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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이었다. 왠지 소개를 있지만 본부장의 당황스럽던 꺼내고[서울=뉴시스] 오는 20일 오르가니스트 이민준(27)과 피아니스트 김경민(30)이 '오르간 오딧세이 II: 배틀 오르간' 무대에 오른다.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5.08.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오르가니스트 이민준(27)과 피아니스트 김경민(30)이 오는 20일 서울 송파구 롯데콘서트홀에서 열리는 '오르간 오딧세이 II: 배틀 오르간'을 앞두고 13일 기자들과 만났다.
두 사람은 한국예술종합학교 피아노 전공 선후배 사이로, 사적으로도 친분이 깊다. 친한 선후배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자 다른 악기로 한 무대에 선다. 피아노를 먼저 시작했던 이민준은 대양음선생알박기주식방송
학시절 오르간을 부전공하고 이후 독일 뤼벡 국립음대에서 오르간 석사과정과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친 '멀티플레이어'다.
이번 공연 컨셉은 '배틀'이다. 파이프오르간과 피아노가 같은 건반 악기 범주지만 특징이 확연히 차이가 나는 만큼, 연주를 통해 각자의 매력을 뽐내며 우열을 가린다는 취지다.
이민준은 "영화 '말할 수 없는릴게임다운로드
비밀'에 나오는 것처럼 배틀을 할 예정"이라며 "피아노와 오르간이 같은 건반악기지만 소리 나는 방식부터 터치, 연주 등 방식이 무척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피아노는 현을 해머가 때려서 소리가 나는 타악기적 방식이라면, 오르간은 건반을 누르면 파이브에 바람이 들어가고 밸브가 열리면서 소리가 나는 관악기적인 성질을 갖고 있다"고 했다무료충전릴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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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오르간은) 오케스트라가 오케스트레이션 하듯 레지스터 만드는 시간이 필요하고, (연주에 비해) 소리가 늦게 들리는 경향은 무대와 파이프 거리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경민은 오르간 연주에 대해 "(작년 공연에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르간을 만져봤는데 (음의) 시차가 있다보니 눌렀을 때 소리가 안 나서 너무 헷코콤 주식
갈리고 이상한 느낌을 경험한 기억이 있다"고 했다.
악기의 명확한 차이를 보여주기 위해 '배틀'로 주제를 정한 만큼, 기교에 집중한 작품을 골랐다고 한다.
김경민은 '우리 한번 죽어보자, 여름에 한번 뜨겁게 불타올라보자'라는 마음으로 임하고 있다고 한다. 화려한 기교를 자랑하는 리스트 작품이 프로그램에 대거 포함됐다. ls네트웍스 주식
김경민은 "저는 '라 캄파넬라'를 선곡했고, 이민준은 '메피스토 왈츠'라는 어려운 곡을 연주하게 된다"며 "(이민준이) 학창시절에도 잘 연주했던 곡이라서 오르간으로 한번 편곡하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했고 이를 제안했다"고 말했다.
이민준도 '메피스토 왈츠'가 가장 기대된다고 했다. 작품을 오르간으로 편곡하는데 꼬박 한 달을 들였다. 그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줄곧 친 곡이지만 오르간은 첫 시도"라며 "걱정도 많았지만 (편곡과정에서) '이런 곡도 오르간에서 칠 수 있구나'라는 가능성 자체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메피스토 왈츠'와 잘 어울리는 '파우스트 왈츠'를 김경민이 이어서 연주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지난해 오르가니스트 이민준(27)과 피아니스트 김경민(30)의 '오르간 오딧세이' 공연 장면. (사진=롯데문화재단 제공) 2025.08.1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간담회에서 이들은 배틀 공연에 앞서 기싸움을 보이며 '친남매적'인 상황을 연출했다. 이민준은 "오르가니스트가 독주회를 하려면 최소 10시간 리허설을 하며 소리를 만들어내야 하는 반면 피아노는 음악만 하면 된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오르간은 악기마다 건반 모양부터 페달 모양, 건반 거리 등이 천차만별이라서 연주에 앞서 적응할 점이 많아서다.
김경민은 피아노의 디테일적인 면모를 앞세웠다. 그는 "오르간은 웅장한 소리로 실수가 조금 가려지는 효과가 있지 않냐"며 "피아노는 (실수하면) '저 사람 틀렸다'가 느껴져 못 치면 오로지 내 탓"이라고 반박했다.
두 아람이 합을 맞추는 작품도 준비됐다. 거쉬인의 '랩소디 인 블루'를 지난해에 이어 다시 선보인다. 김경민은 "관객 선호도와 반응이 (작년에) 가장 좋았던 곡이기도 하고 재즈다운 면이 있어 한 번만 하기에는 아까운 곡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오르간은 연주와 소리의 시차가 있어 처음에 피아노와의 호흡을 맞출 때 애를 먹었지만, 이제는 서로의 눈빛만 보고도 연주한다고 한다.
한편, 김경민은 피아니스트로 무대에 오르지만 콘서트 가이드로도 함께 나선다. 그는 직접 오르간 속으로 들어가 작동원리를 내부 생중계를 통해 관객에게 소개할 예정이다.
이민준은 "한국에서 오르간이란 악기를 접하기 어렵고 실제 어떻게 생겼는지, 페달은 어떤지, 내부가 있는지도 모르는 경우가 많다"며 색다른 기획의 의미를 강조했다.
두 연주자는 오르간, 피아노 듀오 무대에서 새롭게 선보이고 싶은 점이 아직 남았다. 김경민은 "클래식한 피아노 협주곡을 도전해 보고 싶다"며 "라흐마니노프, 차이콥스키 협주곡 등을 오케스트라가 아닌 오르간과 협연하면 어떤 차이가 있을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이민준도 이에 공감하며 "(이번 공연이) 피아노곡을 편곡했다면 오케스트라 곡을 편곡하고 싶다"며 "솔로 악기 중 오케스트라를 모방하는 것이 가능한 유일한 악기가 오르간"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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